춘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인력수급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춘천 하이테크벤처타운의 대표기업인 (주)키프가 인력난을 이유로 최근 서울로 본사를 이전한 것을 비롯해 H벤처기업도 입주를 포기했다.

3차원(3D) 온라인 게임인 ‘제로(XERO)’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키프는 지난 5월 하이테크벤처타운에서 (주)라이코스코리아와 국내서비스 독점계약 체결을 성대히 발표했지만 불과 4개월만에 춘천을 떠났다.

(주)키프 李桂男 사장은 “게임개발 업계에서는 인력이 생명인데 최근 한달 사이에 20%가 넘는 개발직 연구원들이 회사를 떠나 어쩔 수 없이 본사를 서울로 옮겼다”며 “인력을 춘천지역에서 자체 수급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평당 1만원의 저렴한 임대료와 기본적인 전산망 등은 수도권의 웬만한 창업보육센타 등에서도 일반적으로 지원해주는 사항”이라며 “이제는 춘천 하이테크벤처타운의 경우에도 행정기관과 대학이 협력, 지역에서의 자체 인력수급이 가능토록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아무런 조건없이 입주업체를 받아들이다 보니 벤처타운의 입주및 이전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

춘천시 관계자는 “시가 금전적인 지원을 직접 못하다보니 자금난을 겪는 업체가 떠나게 된 것”이라며 “초기에는 입주업체를 모집하기도 힘들어 제재수단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입주업체와 재계약때는 옵션을 추가하고 대학과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陳鍾仁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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