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 미국 테러참사 이후 국제적인 경기침체가 농촌지역의 상경기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4일 양구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발생한 여객기 납치 테러사건 이후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상가의 경우 임대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IMF사태 이후 지역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군인들이 많이 주둔하고 있는 양구지역의 경우 군인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일반 음식점이나 유흥업소는 물론 일반 도·소매업의 매출도 크게 줄고 있다.

이에따라 상가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해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월세를 보증금으로 대체하는 소상인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군관계자는 “미 테러사건 이후 경계근무만 다소 강화했을 뿐 장병들의 외출·외박은 전혀 제한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시중 상가의 불경기는 전체적인 소비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구읍 한 상인은 “테러사건 이후 군인들은 물론 일반 손님들도 발길을 뚝 끊어 매출이 30%이상 줄었다”며 “예년에 누렸던 추석특수마저 사라져 상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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