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Inter-Bank Offered Rate)

 최근 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 최초로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을 CD금리에서 '코리보(KORIBOR)'로 바꾸기로 결정해 은행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리보란 우리나라 은행간 대차시장에서의 단기 기준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금융시장이 발달하고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면서 국내에서도 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와 같은 은행간 단기 자금거래의 기준금리를 도입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04년 7월부터 고시되고 있다.
 공식 정보제공업체는 연합인포맥스로 시중은행 등 14개 금리제시은행이 제시한 기간별 금리중 상하위 각 3개를 제외한 8개의 제시금리를 평균하여 산출한 후 매일 오전 11시에 공표하며 1주일물로부터 1년물까지 10가지 금리를 제공한다.
 코리보는 단기시장의 기준금리라는 점에서 금리수준은 CD금리와 비슷하지만 변동성이 CD금리보다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삼았던 91일물CD 유통수익률의 경우 은행들의 CD 공급에 따라 변동하고 유동성 저하로 인한 변동성이 커 기준금리로서의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반면에 코리보는 CD금리와 전체 흐름은 비슷하면서도 변동폭은 훨씬 적어 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준금리로 적용할 경우 대출고객들이 단기간의 금리 급등 탓에 과도하게 이자를 부담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 거래에 기반하여 시장수익률이 결정되는 CD금리와 달리 코리보는 자금이동이 없는 일종의 가상금리로 은행들의 단순한 호가만으로 산정된다는 점에서 기업은행을 제외한 여타 은행들이 기준금리 적용에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준영 한은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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