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산관리계좌(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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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관련 금리를 인상하면서 고객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CMA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 증권사들은 높은 금리를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선발 증권사들은 각종 부가서비스 등으로 견제에 나서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상품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
 이에 따라 CMA 상품을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각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금리, 상품별 부가서비스를 따져보고 또 실적배당상품인 만큼 상품의 안정성 여부 등도 점검해 봐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자금 규모·성격·투자기간 감안 상품 선택
원금·이자 등 예금자보호 여부 고려해야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CMA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이 송금과 이체 등 결제업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급여통장 등으로 고객들을 선점해 온 은행과 달리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고객층이 얇은 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고객선점을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CMA 계좌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은행 고객들과 달리 상당히 재테크에 민감한 편이어서 금리나 각종 부가서비스 여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 의외로 큰 증권사별 금리 차이
 한화증권은 최근 콜금리인상을 반영해 단 하루만 맡겨도 CMA의 금리를 연 4.25%나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6개월 이상 맡기는 고객에게는 연 4.50%의 이자를 준다.
 현대증권도 30일 미만은 연 4.00%, 30일 이상 90일 미만은 연 4.20%, 90일 이상 연 4.40%의 이자를 지급하며 대신증권은 지난 11일부터 콜금리 인상을 반영해 하루 이상 15일까지는 연 4.15%, 한 달이 초과한 경우는 연 4.40%의 이자를 지급한다.
 동양종금증권도 16일 금리를 기간별로 각각 0.1%포인트 높여 하루에서 16일까지 는 연 3.8%의 이자를 , 180일 이상은 연 4.40%, 1년은 연 4.50%의 이자를 주고 있 으며 삼성증권도 연 3.6%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CMA 금리경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실 개인 고객의 경우 뭉칫돈을 예금해 놓지 않은 이상 실제로 금리 차가 큰 의미가 없을 수 도 있다"면서 "따라서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와 성격, 투자기간 등을 감안해 CMA를 포함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예금자 보호 여부
 동양종금증권의 CMA만이 유일하게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경우 실적배당형 상품이지만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에 대해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외 다른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CMA 상품은 법률상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다만 주로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되는 만큼 손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경우 증권사가 손실보전을 해 주는데다 해당증권사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RP는 별도로 증권금융에 보관돼 있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CMA 상품별 부가서비스
 현재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은 자동납부 및 자동이체 등에 필요한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는 은행이 우리은행 뿐 아니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씨티은행, 농협 등 다양하다.
 이에 비해 다른 증권사들은 대체로 우리은행만을 가상계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
 한화증권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식 직접투자를 위해서는 CMA 계좌와는 별도 의 계좌를 만들어야 하지만 자사의 CMA 계좌는 주식 직접투자와 펀드 가입까지 가능 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주말에도 오후 10시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등 편리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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