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이용 양방향 TV 서비스

 지난 8월 18일 한명숙 국무총리는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신속한 해결이 필요한 산업적 현안으로 IPTV를 거론하며 연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9월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해 내년 중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IPTV란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약자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정보서비스, 동영상 콘텐츠 및 방송 등을 제공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를 말하는데 쉽게 말해서 인터넷과 TV가 합쳐졌다고 보면 된다. 최근 모 탤런트가 '원하는 방송, 영화를 원하는 시간에 내 마음대로'라고 말하는 TV 광고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IPTV 서비스를 묘사한 것이다.
 IPTV를 이용하려면 수상기와 셋톱박스, 인터넷 회선만 연결되어 있으면 되기 때문에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간단하게 리모컨을 이용하여 기존의 지상파 방송처럼 방송국 편성에 의한 생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보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하듯 주문형 비디오(VOD) 등을 골라서 볼 수도 있으며 홈쇼핑, 홈뱅킹, 온라인 뱅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IPTV는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게 불리고 있는데 IPTV라는 명칭은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며, 유럽은 ADSL TV, 일본은 Broadband 방송이라고 한다. IPTV는 이미 해외에서는 2002년에 시험서비스가 시작되어 2003년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되었고 국내에서도 기본적인 인프라는 갖춰져 있는 상태이지만 아직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IPTV의 특징인 양방향성으로 수동적인 소비자들이 프로슈머(prosumer)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용자 중심의 싸고 편리한 서비스와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면 방송 통신 융합의 중심 미디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주진 한은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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