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상여금 투자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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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상여금을 두둑히 받는다면 직장인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어느 때보다 풍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장 9일이나 되는 연휴기간 때문에 자칫하면 씀씀이가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추석상여금을 흥청망청 쓰지 말고 자산증식에 투자해보라고 권한다.

주가연계증권·적립식 펀드 안정적 운용 장점
자산관리계좌 주식투자·공모주 청약자격 부여


■ 주식 연계 상품
 주식 종목 선택에 자신이 없고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ELS(주가연계증권), ELD(주가연동예금) 등 주식과 연계된 간접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LS는 요즘 시중은행 PB들이 1순위로 권하는 상품으로, 올 들어 가입액이 10조원을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4∼6개월마다 찾아오는 평가일에 기준가 대비 10~20% 이내에서 하락할 경우 정기예금 이자율을 초과하는 수익률(연 8%∼15%)이 보장된다. 물론 원금손실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초자산 주가가 장중 포함해 30∼40%를 초과해 하락한다면 원금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낮은 대형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좀 더 안정적인 주식관련 상품으로는 은행의 ELD가 있다.
 ELD는 주가의 상승폭에 따라 최고 20% 정도의 수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최소한 원금은 보장된다. 다만 주가가 보통 20∼30%이상 오를 경우 0∼5%정도로 수익률이 조기결정되는 '넉다운' 조항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식시장이 대박이 나도 직접 투자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

■ 적립식 펀드

 상여금 규모가 작아 주식 직접 투자나 예금 상품 가입이 어려울 때에는 매달 납입하는 적립식펀드나 적금에 가입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평소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뤘던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30만∼50만원 정도의 금액을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수년 뒤 결혼 비용이나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따른 원금 손실의 우려 없이 차근차근 돈을 모아 나가려는 안정적인 성향의 직장인이라면, 상여금을 가지고 은행 수신 창구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 CMA(자산관리계좌)

 은행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연 0.1%정도로 1000만원을 맡겨도 1년 동안 이자가 1만원밖에 안 붙는다. 하지만 CMA는 상품구조가 은행의 보통예금과 거의 같으면서도 정기예금 금리와 맞먹는 연 4% 수준의 이자가 나온다.
 CMA는 원래 종합금융회사에서 취급하던 상품이었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이 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을 수도 있다. 인터넷 뱅킹은 물론 공과금, 카드대금 자동납부 등의 기능도 있어 급여통장으로 활용해도 된다.
 또 주식투자용 계좌로도 쓸 수 있고 공모주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불가능하고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일부 보험사와 카드사 자동이체가 제한된다는 점이 약점이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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