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기업만을 전담해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이른바 은행의 ‘RM(기업고객전담)제’가 도내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내에서 이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은행이 유일하게 조흥은행 한군데였으나 26일 제일은행이 춘천지점 2층에 춘천기업금융지점을 별도로 개설, 이날부터 영업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도내에서도 은행의 기업전담 시스템이 본격적인 활성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조흥은행 강원기업금융센타(대표 申在烈 지점장)는 춘천, 원주, 홍천, 횡성 등 영서지역의 대출 5억원 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찾아가 펼치는 금융활동을 적극 펼친 결과 28일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우수 금융기관으로 선정돼 임영표 지점장이 수상까지 하게 됐다. 이는 최근 강원중소기업청이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강원금융센타가 바로 해당 기업들에게 피부적으로 와닿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이에 따라 현재 지점장급 3명과 부지점장급 2명이 이미 전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흥은행 강원기업금융센타는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금융분위기가 확산되자 춘천지역에서 가장 먼저 은행업무를 보기 시작했던 제일은행도 재빨리 이같은 제도를 도입, 26일 李政光 춘천지점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시켜 직원 4명과 함께 대출 5억원 이상, 매출 10억원 이상인 영서권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금융지점을 개설한 것이다.

이밖에 한빛은행의 경우에도 별도의 지점 형태는 아니지만 각 지역 지점장이 RM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지점의 독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申在烈 조흥은행 강원기업금융센타 대표는 “기업의 어려움을 찾아가 해결해주는 특화된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이같은 마케팅 방법이 은행마다 크게 확대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崔明植 ms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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