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세계 삶 형성 방향성 의미
사용자 제작 콘텐츠·친디아 등 해당

 메가트렌드(megatrends)란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의 저서인 '메가트렌드'에서 유래된 용어로 10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개인, 사회, 세계적 삶을 형성하는 중요한 방향성을 의미한다. 그는 이미 20여 년 전 이 책을 통해 향후 세계는 정보화 사회, 글로벌 경제,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으로 바뀔 것을 예견하였으며 그 후 그의 사회경제적 예측이 입증되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메가트랜드의 공저자 중의 한 사람인 패트리셔 애버딘이 최근 '메가트렌드 2010'이라는 책을 발간하여 또 다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향후 자본주의를 치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 트렌드로 영성(靈性)에 대한 발견, 새로운 자본주의의 탄생, 중간계층의 부상, 영혼이 있는 기업의 승리 등 7가지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메가트렌드라는 용어는 이제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중장기적인 흐름을 좌우할 방향성이라는 보편적인 뜻으로 자주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메가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이 금년 2월 발간되어 접속사회로의 전환, 양극화의 가속화, Neo경제주도세력의 등장 등 우리나라 현실에 맞춘 20가지 메가트렌드를 소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어떤 민간 기업경제연구소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어 갈 정보통신의 메가트렌드로 화학적결합을 통해 과거와 다른 변종을 만들어 낸다는 뜻의 융(融:섞다)을 비롯하여 연(連:잇다), 동(動: 움직이다), 감(感: 느끼다), 유(裕: 쉰다)의 다섯 가지 한자를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사용자제작콘텐츠(UCC)가 인터넷산업의 중심에 있는 포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의 메가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며 21C를 지배할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의 하나로 친디아의 급속한 성장을 꼽기도 한다.
 국가나 개별기업이 역행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메가트렌드라는 것이 있다. 이 변화를 간과한 국가나 기업에게는 위기가, 반대의 경우엔 기회가 찾아온 것을 우리는 보아왔다. 이러한 점에서 모든 경쟁구조와 방식이 해체되고 새로운 균형이 등장하는 시점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한 세계적인 기업 경영인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오영주 한은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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