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펀드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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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600만명의 투자자들이 매달 20만~30만원의 돈을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작은 투자자금이 모여서 1조원이라는 엄청난 규모가 되어 펀드산업으로 몰려들고 있다. 결국 펀드는 주식시장의 모습마저 완전히 바꿔놓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펀드에는 위험도 존재한다.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므로 펀드의 기본요소를 알고 나서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펀드의 수익률은 어떻게 계산하는 것일까?

전날·당일 펀드 자산가치 비교 하루의 수익률 계산
첫해 50% 손실, 이듬해 100% 이익땐 총수익률 0%


■ 펀드 기준가격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에도 가격이 붙는다. 모든 펀드는 주가처럼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데 이를 기준가격이라고 한다.
 펀드는 수많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를 한다. 매일 오후 3시경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끝나면 모든 주식과 채권의 종가가 결정된다. 그러면 펀드내에 들어 있는 모든 주식과 채권에 대해 종가를 반영해서 최종적인 자산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 펀드의 전날 자산가치와 당일 자산 가치를 비교하면 하루의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만약에 하루의 수익률이 1.5%라고 하면 투자자들은 이것만 보고 자신의 펀드가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온 것이 기준가격이다. 이렇게 펀드 수익률을 매일매일 누적하고 이를 기준가격으로 표현하면 투자자들은 가격만 보고도 얼마나 수익이 났는지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펀드 투자자들이 정확하게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수익률을 가격으로 만들어서 발표하는 값이 바로 기준가격이다. 대부분의 펀드는 1000원을 기초로 기준가격을 만들어 발표한다.

 ■ 펀드 기준가격 계산법

날짜

펀드수익률

누적수익률

펀드의 기준가격

2007.3.13

1.5000%

1.5000%

1,000×(1+0.015000)=1,015.00원

2007.3.14

2.0000%

3.5300%

1,000×(1+0.035300)=1,035.30원

2007.3.15

1.0000%

4.5653%

1,000×(1+0.045653)=1,045.65원

2007.3.16

3.0000%

7.7023%

1,000×(1+0.077023)=1,077.02원



■ 기준가격으로 투자 수익률 계산하기
 펀드에 가입하면 통장을 주는데 가끔 펀드를 매입한곳(주로 은행)에 가서 통장을 찍어보면 본인이 펀드를 구입한 날의 기준가격과 오늘의 기준가격이 나온다. 예를 들어 펀드를 구입한 날의 기준가격이 1000원 이었는데 오늘 기준가격이 1200원이라면 수익률은 20%이다. 계산방법은 현재의 기준가격을 펀드 가입 시 기준가격으로 나누고 1을 뺀 다음 100을 곱하면 된다.
 
 ■평가액으로 투자 수익률 계산하기
 기준가격을 이용해 수익률을 계산하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바로 투자원금에 대한 평가액을 이용해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펀드는 1년마다 결산을 하는데 결산을 하고나면 펀드의 기준가격이 도로 1000원이 된다. 따라서 결산시점이 지나고 나면 기준가격을 이용해서 투자수익률을 계산하기가 어려워 진다. 따라서 평가액을 이용해 수익률을 계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007년 1월에 펀드에 가입하고 매달 10만원씩 투자한 경우의 기준가격, 매입좌수, 평가액 등이 나와 있다. 이를 이용해서 투자수익률을 계산하면 현재의 평가액을 총 투자금으로 나누고 1을 뺀 다음 100을 곱하면 된다.

 ■ 평가액 이용한 수익률 계산법

날짜

투자원금

기준가격

좌수

총매입좌수

평가액

수익률

2007.1.14

100,000

1,050.00

98,238

95,238

100,000

0.00%

2007.2.14

100,000

1,002.00

99,800

195,038

195,429

-2.29%

2007.3.14

100,000

1,080.00

92,593

287,631

310,642

3.55%



 ■펀드 수익률에 대한 착각
 수익률은 가끔 우리의 상식과 다를 때가 있다. 어떤 투자에서 첫해에 50%의 큰 손실이 났지만 다행스럽게도 다음해에 100%의 이익이 났다면 이때 총수익률은 얼마일까? 상당수 사람들은(-50%)+(+100%)=+50%라고 생각한다. 즉 2년 동안의 수익률을 단순히 더해서 총 50%의 이익이 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계산은 틀렸다. 왜 그럴까?
 가격을 보면 처음에 1000원 하던 것이 -50% 손실을 보았으므로 500원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다시 +100% 이익이 났으므로 도로 1000원이 되었다. 즉 처음과 비교해서 전혀 늘어난 금액이 없다. 그래서 총수익률은 0%다.

 ■ 총수익률 계산법

구분

가격

연간수익률

총수익률

시작시점

1,000원

 

 

1년후

500원

-50%

-50%

2년후

1,000원

100%

0%



 ■수익률과 금리는 다르다.
 금리와 수익률을 구분하는 것은 펀드 투자시 반드시 이해해야하는 개념이다. 적금의 경우 미리 결정해서 제시하는 금리가 있는데 예를 들어 1년짜리 정기적금의 금리가 연4%라고 하면 실제로 얻게 되는 수익률도 4%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실제 얻는 수익률은 그 절반인 2%정도이다. 이는 매월 적립하는 돈에 붙은 이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1월초에 적금에 가입했다면 1월에 넣은 돈은 12달치 이자를 받지만 2월에 넣은 돈은 11달치 이자를, 3월에 넣은 돈은 10달치 이자를, 그리고 마지막달에 넣은 돈은 1달치 이자만 받는다. 그러나 펀드는 저축상품과 달리 만기시의 금리를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는 항상 기준가격이나 평가액을 이용해서 스스로 수익률을 계산해야 한다. 즉 펀드는 제시된 금리가 없고 투자원금에서 벌어들인 이익금의 비율인 수익률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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