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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이가 올해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입학금과 교복, 급식비용, 학용품 등을 준비할 때 나도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해마다 오르는 교육비는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교복 값이 웬만한 남성 정장 값인 20만원대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와이셔츠와 체육복을 더 추가하였을 때는 30만원대를 훨씬 넘어선다.
 정말 '교복값 너무 비싸서 학교 보내기 겁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이런 교복값에 거품이 많다고 한다.
 최근 강릉지역에서는 15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강릉교육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지역 내 각종 교육 문제에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 올바른 해결점 등을 찾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다.
 강릉교육 네트워크는 그 첫 사업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이 판을 치는 교복시장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주최가 되어 학부모와 소비자의 권리를 찾고 우리사회를 좀 더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교복 공동 구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 구매를 할 경우 교복 값의 거품을 제거할 수 있어서 우리 학부모들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교복 공동구매는 기본적으로 공동구매를 원하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공개 입찰을 통한 구매,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일정한 가격을 정하는 협의 구매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이제 슬슬 하복을 준비해야 하는 터라 대형마트를 돌아보았는데, 소위 유명 브랜드라하는 교복 업체들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교복을 구입하고 싶은데.
 오늘도 한 교복 업체에서 아이의 휴대전화로 가격할인과 조기품절 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내와 아이는 물론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다.
 하루 빨리 교복공동구매가 이뤄져서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내 아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금 당장 실현이 어렵다 하더라도 내년에 신입생들은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보다 질 좋은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정자 강릉시 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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