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주식거래 등 서비스 확대… 체크카드 기능도
4월말 계좌수 240만·잔액 16조 '인기몰이'
■ 증권사, 부가기능 결합
국내 증권회사의 CMA 계좌는 4월말 현재 240만 계좌 수를 훌쩍 뛰어넘었고 잔액도 16조원을 돌파했다. 각 증권사들은 이같은 CMA에 몰린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앞다퉈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하며 CMA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우량 금융기관의 예금으로 운용되는 '예금형 CMA'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 4.5% 수익률을 제공하며, AAA신용등급의 우량 금융기관 예금으로 운용돼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한단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예금자보호 대상으로 안전성을 높이고, 수익성과 편리성을 결합시킨 'CMA자산관리통장'을 내놓았다. 이 통장 하나면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투자가 가능하고 각종 카드대금, 공과금 자동납부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출시한 '미래에셋자산관리 CMA' 통장도 주식, 채권, 신탁, 공모주 청약 등 다양한 종합자산관리계좌 기능을 제공하며, 은행계좌와 같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 CMA에 카드기능까지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삼성증권과 제휴,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증권 CMA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마일리지 카드가 기존 적립 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는 것은 물론 일반 마일리지 적립카드와 같은 적립률을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또 에쓰오일(S-Oil)에서 주유시 40원을 적립해 주며 거래 실적에 따라 삼성증권 공모주 청약 때 한도 2배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부터 현대증권과 제휴, 현대 CMA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사용금액의 최대 1%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와 현대카드 주요 가맹점에서 기존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주유시에는 리터당 40원을 적립해 주고 서울 코엑스 내 150여개 가맹점에서 최고 35%할인되며 면세점에서 1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신한카드와 LG카드도 지난 2월 굿모닝신한증권과 제휴해 CMA 통장을 결제계좌로 하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본 적립률은 사용액의 0.3%. 3, 6, 9가 들어가는 날에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80원, GSㆍE1 가스충전소에서 LPG를 충전하면 리터당 30원을 적립해 준다. 적립 포인트는 각종 상품이나 상품권 신청을 할 수 있고 3만 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LG카드의 체크카드는 신한카드와 포인트 혜택은 비슷하지만 놀이공원 50%, 영화 관람권 1500원, 베니건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10∼40% 등의 다양한 할인혜택을 그대로 제공한다.
박은성 spirit7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