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잇따라 가계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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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현 춘천시 퇴계동
 어린이날, 어버이날과 함께 두 차례의 소풍, 체육대회를 치렀던 5월을 마감하는 주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오후에 유치원에서 돌아온 작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만든 카네이션 꽃을 내 가슴에 달아주니 아이가 벌써 커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다.
 어쨌든 각종 기념일과 행사가 집중되어 있는 5월 한달 동안의 가계부의 손익을 따져보니 행사와 기념일의 후유증으로 생긴 적자 투성이의 가계부를 볼 때면 두통이 밀려온다. 구멍 난 가계부의 손익을 채울 생각을 하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주부들이 많을 것이다.
 금년 5월엔 행사와 기념일만이 아니라 유난히 휴업일도 많았다.
 1년중 가장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면 자연스레 야외로 나가는 날들도 잦았다.
 이처럼 각종 행사와 야유회로 5월을 보내고 나니 가계지출은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본인도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근처 콘도라도 갈까 생각도 했지만 챙겨야할 행사가 많은 5월이라 늘어날 지출을 감안, 근처 대학에서 주최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래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었다.
 어버이 날을 맞아서는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건강식품을 선물로 드렸다.
 무엇보다 5월의 마지막주 한달을 차분히 마무리 하면서 알뜰한 소비계획을 세워 가계부의 손익을 따져봐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중 유통업체들도 이달 들어 잦은 지출로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생필품 초특가 대전을 열고 있다. 매장별로 발행되는 제휴카드와 쿠폰북을 챙기고 '타임서비스' 시간대를 꼼꼼히 챙긴다면 알뜰 구매가 가능할 것이다.
 지역의 대부분 유통매장들이 월요일은 생필품, 수요일에는 수산물을 싸게 파는 등 요일별 테마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이를 염두에 둔 식단도 운영해 볼 만하다.
<심지현 춘천시 퇴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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