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기 살리기] ⑪ ㈜ 디카팩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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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단계동에 사무실을 둔 ㈜디카팩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디지털제품 방수케이스를 제작·판매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전영수 대표를 비롯해 14명의 직원들이 작년 한 해 이뤄낸 매출실적은 10억원. 이 가운데 50% 이상이 수출액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독특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올해는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세계 디지털기기 방수케이스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디카팩이 블루오션이었던 디지털제품 방수케이스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전 대표가 시대 흐름을 냉철히 읽었던게 주효했다.
 그는 21세기야말로 첨단 제품인 디지털기기들의 급격한 발달과 함께 관련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디지털제품은 물을 비롯해 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에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었고 바로 이점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던 것.

독자 브랜드로 25개국에 수출 '결실'
대기업 납품 국내 시장점유율 선두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물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수케이스는 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만 제작되고 있었다.
 전 대표는 "불과 2년 전 국내 방수케이스 시장에서는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인 영국 아쿠아팩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다"며 "국내 제조업체들은 자체브랜드를 생산하지 않고 주문자 생산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수출 기반 역시 취약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디지털제품 제작과 소비에 있어 세계 수준을 달리고 있는 국내에서 이들 제품을 보호하는 상품이 없다는 것은 국내와 해외 시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결국 디카팩은 방수케이스 시장에서 국제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2005년 신기술 개발을 통해 독자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디카팩의 주력 제품인 디카팩 시리즈는 디지털카메라 전문 방수케이스로 총 5개 모델이 국내·외에서 유통되는 컴팩트카메라의 약 95%에 사용 가능하게 제작됐다.
 또 돌출렌즈를 고려한 경통과 화질저하를 막는 UV강화코팅 렌즈를 이용해 물 속에서도 화질 저하없이 깨끗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 제품은 스포츠서울이 주최한 '2005년 대한민국 소비자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면서부터 디카팩은 수출 시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카팩의 수출은 태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첫 신호탄을 올렸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이들 나라에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바로 홍보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홍콩, 일본, 중국, 미국, 독일, 인도 등 해외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 홍보를 시작, 수출 6개월 만에 18개국 수출 및 미국, 일본 에이전트 계약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의 바이어들과 잦은 접촉을 통해 각 나라의 기후와 사회환경적 요소가 갖고 있는 특성을 파악,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
 러시아 시장 개척이 그랬다.
 러시아는 춥고 눈이 많은 지역 특성상 디지털카메라 사용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모스크바 바이어들의 요구사항은 바로 이것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원자재를 다시 검토한 후 제품에 내한성 소재를 이용, 영하의 추운지방에서부터 폭염의 적도지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용 방수케이스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 출시로 러시아는 물론 핀란드, 노르웨이 등으로 신 시장을 늘려나갔다.
 수출시장 진출 후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과 반응이 크게 달라지면서 디카팩 제품이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2006년 5월부터는 국내 유명 홈쇼핑 방송사들은 물론 파나소닉 코리아, 캐논 코리아, 전자랜드, 삼성 홈플러스 등 대기업 납품이 이뤄졌다.
 올해 3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100만 달러 수출액을 목표로 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처음부터 시장개척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으로 시장개척을 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 자금 확보 문제였다"고 털어놓았다.
 전 대표와 직원들은 중소기업청의 수출기업화사업, 수출유망 중소기업지정 등 수출시장 지원이 가능한 곳은 어디든 달려갔다.
 또 무역협회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박람회, 시장개척단 참가도 빼놓지 않았다. 해외시장은 물론 바이어 조사도 필수였다.
 이들의 노력은 회사 설립 1년 만에 세계 25개국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디카팩은 이제 세계시장을 선도하려 한다. 지난 해 9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현재는 전문가용 중형카메라, 비디오카메라, MP3 플레이어 방수하우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3명의 신기술 개발 연구원과 4명의 해외마케팅 전담조직 인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앞으로도 수출을 지원하는 많은 기관과 단체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과 해외마케팅에 주력해 세계시장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디카팩의 목표"라고 말했다.
 원주/차득남 cdn486@kado.net

㈜ 디카팩 활성화 노력 살펴보니

자체 생산시설 확보 급선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전설적인 최고경영자이며 품질혁신운동의 전도사였던 잭 웰치는 “품질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리더는 회사를 떠나라.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 있는 품질을 제공하여 고객의 유일한 대안이 우리 제품이 되도록 하라”고 외친바 있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는 고객과 기업에 대한 가치를 비약적으로 증대시켜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자유로워지고, 이를 통해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공간을 창출하자는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을 주장하여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제품 라이프 사이클 고려 가격전략 필요
우수 인력 확보·ISO14001 인증 서둘러야

 ㈜디카팩(대표이사 전영수)은 기존의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가 물에 약하고 방진에 약한 점에 착안하여 언제 어디서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방수·방진 보호케이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창업하여 신기술을 통해 독자 브랜드를 확보하고, 2006년에는 매출액 10억을 달성하였다. 22개국에 수출하여 강원지역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제43회 무역의 날에 강원 수출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수출조건이 까다로운 독일, 일본, 미국 등의 시장에서 수출액의 40%를 올리고 있다. 디카팩은 금년에 30개 국가에 수출 100만 달러를 포함 매출액 목표 30억을 설정하였다. 수출 목표는 이미 상반기 중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매출액 목표도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경영진은 예상하고 있다.
 종업원 14명밖에 안 되는 소기업인 디카팩이 이처럼 건실한 유망 중소기업으로 초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 고정관렴을 버리고 경쟁자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전영수 사장은 첨단 디지털 기기의 급속한 기술발전과 보급 확대에 따른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대할 것을 예측하고 방수, 방음 기능을 갖춘 케이스 등을 개발, 제작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미개척 분야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블루오션 전략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철저한 품질혁신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며 지속적으로 고품질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부터 현장의 작업자, 협력업체까지도 완벽한 품질창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혁신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이다. 종업원 14명 중 3명이 연구진이라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셋째, 탁월한 마케팅능력이 성공을 견인했다고 본다. 디카팩은 해외마케팅 전담조직을 두고 4명의 전문가를 배치하고 있다. 중소규모의 기업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경영조직이라 할 수 있다. 최근(5월 15∼16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한국 상품 전시 상담회에 전 사장이 직접 참가하였다. 여기서 디카팩이 생산한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 개인용 IT기기의 보관용 방수케이스가 미국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이 예가 될 것이다.
 반면에 앞으로 더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고 본다.
 첫째, 자금 확보 문제다. 이는 모든 중소기업이 겪는 공통된 애로사항이라 할 수 있다. 사업확장을 위해서는 매출액 신장을 통한 이익창출과 창출된 이익의 사내유보, 직·간접금융을 통한 자구적 노력과 정부지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우수인력의 확보문제이다. 고품질이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제품만이 선진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관련 우수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본다. 국제적 환경경영시스템 규격인 ISO14001 인증획득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셋째, 현재는 외주가공후 조립, 검사, 포장 등을 행하지만 앞으로는 자체 생산시설을 갖출 필요도 있다고 본다. 자체생산에 따른 장단점이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품질관리나 기술혁신 측면에서 자체생산이 유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카팩은 제품의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가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제품의 출현이나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가격전략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강원 지역사회 기업으로 지자체, 중기청 등 유관기관의 각종 지원시책을 적극 활용하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주)디카팩이 지역인재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리라 기대한다. 고객들의 잠재적 욕구에 대한 심층적이고 체험적인 분석을 위해 해외마케팅에 주력하는 (주)디카팩이 고품질의 세계적 브랜드를 갖춘 기업으로 우뚝 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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