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기 살리기] (13) 광명산업 (철원)
각종 제품 특허·실용신안등록… 안전사고 예방 기여

photo_caption
경제 자문위원 (경인여자대학 무역과 교수 · 경제학박사)
 철원에서 10년 넘게 전기업체를 운영해 '전기 전문가'로 통하고 있는 이성호 부사장과 부인인 조남순 대표가 지난 2004년 공동으로 창업한 광명산업(철원군 김화읍 김화농공단지)은 가로등과 보안등, 공원등을 비롯한 조명시설과 도로교통안전시설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불과 4년차에 불과한 짧은 연혁을 가진 업체지만 가로등 방열장치와 감전보호장치 등 여러 가로등의 특허와 실용신안등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4년 11월 처음 실용신안등록을 획득한 '가로등 방열장치'와 '감전보호장치'는 안정기로부터 누전이 발생하던 기존 가로등의 단점을 보완, 안정기가 누전되더라도 전기가 흐르지 않게 한 것으로 감전사고 위험을 대폭 줄인 기기다.

 가로등 방열장치의 경우 하루살이와 빗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밀폐시킨 램프에서 고열로 인해 1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기존 가로등의 단점을 해결, 램프 수명을 3배 이상 연장시켰다.
 감전보호장치도 전선을 통하지 않고 곧바로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해 비가오거나 전선이 노후·불량할 때 생기는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특히 이 장치는 기존 보안등에 감전보호장치만 추가로 설치하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유도시선 및 가로등이나 신호등의 위치확인을 명확히 할 수 있게 해 사고위험성을 크게 줄인 제품을 개발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월에는 하루살이 및 이물질 유입방지형 가로등기구로 특허를 획득했고 타워폴과 펜스, 가로등기구 등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증명서도 얻어냈다.
 지난 2005년부터는 금속구조물과 창호공사업도 겸해 직접 시공까지 맡고 있다.
 이같은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들은 철원군에 최초로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고성군, 강릉시, 양구군, 서울시 양천구청, 노원구청 등 전국 각 지자체를 비롯해 삼척대와 서울지방조달청,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전라도 화순에 가로등과 보안등을 납품하는 등 판로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영업을 맡은 이 부사장의 발로 뛰는 영업의 결실이다. 신호등이나 가로등의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이 부사장은 가로등이나 신호등의 신제품 개발 때 금형개발을 위해 서울과 대구 등 전국을 누비기도 했으며 영업을 위해선는 1년에 10만㎞가 넘는 거리를 운행해 새차를 2년만에 바꾸기까지 했다.
 '잠을 자면서도 연구한다'고 할 정도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이 부사장은 "수없이 많은 밤을 연구로 지새웠지만 내손을 거쳐 탄생한 '밤거리의 수호자들'을 보면 뿌듯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강원도민일보와 도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강원중소기업대상에서 영예의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업초기 50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도 2005년에는 11억원, 지난해에는 20억원을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도 이미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명산업을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광명산업의 이같은 급성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하는 기업, 완벽한 제품, 납기일 준수운동 등 경쟁업체와의 비교우위 확보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광명산업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중국 상하이에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협력업체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광명산업은 연내 협약을 맺고 중국진출이란 원대한 첫발을 내디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가로등이나 보안등 외에도 신규사업으로 경관조명 사업을 야심차게 벌이고 있다.
 첫 번째 과제로 철원 태봉대교 야간조명시설공사를 맡은 광명산업은 내달중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기보다는 향토기업의 역할을 위해 전 임직원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는 광명산업은 지난해 연말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4명 전원을 고국으로 휴가보내는 등 근로자들과 가족같이 생활하고 있다.
 이처럼 잘 나가는 광명산업이지만 원자재값이 올해초에 비해 2배이상 폭등해 곤란을 겪고 있고 판로 개척과 자금부족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조 대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저가제품과 차별화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에 비해 안전성을 최우선 하는 조명기구를 만들어 이 분야를 석권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진종인 whddls@kado.net

광명산업 활성화 노력 살펴보니
 소방방재청에서는 장마철 집중 호우시 공사장, 신호등·가로등, 저지대 반지하 주택 등에서 침수에 의한 감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장마철 감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과거 5년간(01~05년)의 감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여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여름 우기철(6~8월)에 평균 287명(사망 47명, 부상 240명)의 사상자가 발생, 전체의 36%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1년 7월 수도권 집중호우시 가로등, 신호등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판로개척 공격적 마케팅 전략 필요
기업진단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를

 광명산업은 이처럼 가로등이나 전기시설물로 인해 시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기존 가로등의 단점을 보완한 것과 기존 가로등의 단점을 해결하고 수명을 3배이상 연장시킨 램프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또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강원도로 부터 강원중소기업대상에서 영예의 특별상을 수상 했으며, 초기 50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도 2005년에는 11억원, 지난해에는 20억원, 금년에는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이다.
 광명산업은 신생기업으로 여러가지 실용신안과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기업의 경영과 매출액면에서 괄목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에서 확실히 적용될 수 있는 산업분야임에 틀림이 없다.
 광명산업의 장점은 가족과 같은 종업원의 관리, 각종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상품의 개발, 공격적인 마케팅, 신규사업의 확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면밀히 검토하여 현재 넘어야 할 몇 가지를 첨언하면 첫째, 원자재값의 안정적 공급원이 필요하다.
 원자재값 폭등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공급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으로 환율이 원인이라면 현재 원화가 강세인 일본이라든가 아니면 국내공급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둘째, 판로개척과 자금부족의 문제는 기업자체적으로 마케팅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나, 박람회 등을 국비지원이나 지방비 지원을 통해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또한 마케팅부서의 신설을 통해 전담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업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금부족의 문제는 현재 재무구조의 정확한 분석을 통하여 기업의 고율의 자금은 정부의 중소기업자금지원이라든가 저율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함으로써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청의 기업컨설팅을 통하여 기업진단을 확실히 살펴보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받는 것이 좋을 듯하다.
 셋째, 해외 신규공장의 설립은 저가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그 이유는 중국지역에서의 상관습과 문화적인 요인, 지역정부의 간섭 내지는 통제 등 사업에서 실패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광명산업에서는 현지공장의 설립에 관련하여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사업성을 가지고 진출할 것이지만 나름대로 여러 측면으로 법적·제도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먼저 관세를 환급받는 해외임가공무역인 경우 면세를 받는 방법을 고려하고, 현지에서 공장용지나 조세부분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국내의 공급원의 확대 및 상품의 다변화를 꾀하여 시장의 안정적 확보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자사제품의 우수성과 인지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본 필자는 강원도에서 태어나고 강원도에서 자랐다. 그리고 직장이 수도권이지만 강원도 춘천에 주소를 두고 있고 아이들도 춘천에서 기르고 있다. 왜냐하면 강원도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동계올림픽의 유치가 무산되고 도민들이 허탈해 있다. 이러한 시기에 기업인을 포함해 모든 도민들이 자기맡은 일들을 열심히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강원도 파이팅!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