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체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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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A 체크카드가 인기다. 이 상품의 장점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이자가 연 4%대로 무이자에 가까운 보통예금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또 해당 계좌의 잔액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씀씀이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재테크에 안성맞춤이다.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 금융권의 자동화기기에서 현금 입·출금이 가능하며 수수료도 저렴하다. 체크카드로 발급되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 부담도 없다.

 ■ CMA 체크카드란
 CMA(Cash Management Account)는 증권사의 단기금융 상품이다. 주로 고객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해 그 수익을 돌려준다. 일반 신용카드처럼 포인트 적립 같은 부가서비스는 물론, 연말에 5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무리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알뜰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증권사 CMA계좌의 장점과 카드사 신용카드의 이점을 모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으로 볼 수 있다. 시작은 증권사들의 CMA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여기다 올 초부터 카드사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CMA 체크카드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란 점도 유념해야 한다. 증권사 CMA 계좌의 경우, 종금사 CMA와 달리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 해당 운용사가 채권 등에 투자해 이익을 보면 4%대의 이자도 받을 수 있지만 손실을 보면 원금이 깎일 수도 있다. 또 CMA 계좌는 은행계좌가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해당 은행의 대출상품 이용 시 소폭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없다.
 ■ 어떤 상품 있나
 대다수 증권사들이 카드사와 함께 공동으로 CMA체크카드를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상품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연 이자율은 거의 모든 카드가 약 4% 정도다. 은행입출금기에서 CMA계좌의 돈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고, 인터넷뱅킹 수수료도 아예 면제되거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이 상품을 내놓은 후 CMA 체크카드 신상품 출시경쟁이 뜨거워졌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현대증권과 손잡고 CMA 체크카드를 내놨다. 이 상품은 무엇보다 풍부한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
 체크카드 사용 시 적립된 포인트 만큼 매월 회원의 현대증권 CMA 계좌로 캐시백을 해준다. 포인트는 현대 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40원,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사용하면 1%가 쌓인다. 그 외의 모든 매출은 0.5%가 적립된다.
 LG카드도 미래에셋증권과 제휴해 '미래에셋 자산관리 CMA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CMA 통장을 통해 연 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급여 이체 및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연말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전국 주요 놀이공원의 자유 이용권과 영화 관람권, 패밀리 레스토랑 이용 시에도 10∼20% 할인 받을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월 초 결제·투자·금융자산 관리 등 토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계좌인 '명품 CMA'를 출시했다.
 하루만 맡겨도 금액에 관계없이 연 4.3%의 확정이자를 제공하고 자유로운 입·출금, 자동납부, 급여이체, 인터넷뱅킹 등의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신한카드 및 LG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한 점도 특징. 명품 CMA 가입고객은 향후 거래 실적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물론이고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에서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도 최근 대신증권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CMA 체크카드 등 다양한 금융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올 4월에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의 CMA 체크카드 기능에다 롯데백화점 5% 할인 등 폭넓은 할인혜택이 포함돼 있다. 전국 롯데 매장 어디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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