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자 아는 만큼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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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평균 3%에 머물고 있다. 특히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율을 뺀 실질금리는 1.81%대에 불과하다. 1000만원을 예금에 넣어봐야 1년후 주어지는 이자는 기껏해야 18만1000원인 셈.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그러나 특판상품을 적절히 활용하고 지점장 전결금리, 본부 승인 특별금리까지 합치면 최고 5%초반까지는 족히 받을 수 있다. 은행이나 상품별로 우대 및 본부 특별 금리 지급 조건은 다르지만, 고객의 거래기간 및 실적이 많거나 가입액이 큰 경우 등이 해당한다.
 하나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 가입액이 2억원 이상이면 본부 특별 금리 0.2%를 얹어줘 최고 5.4%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역시 1년제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 금리는 0.25%로 최고 4.35%까지 받을 수 있다. 본부 승인 요청시 5%초반까지 가능하다.
 특판 및 우대금리 기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금리를 더 받는 지름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영업점장 전결금리까지 최고 4.8%이지만,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최고 5.3%의 금리를 준다.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은 연 0.8%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할 경우 최대 연 5.7%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4.9%이지만 예금가입시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가입 기간에 고객 또는 배우자가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연 0.2%포인트까지 우대 이율을 제공하는 등 '건강과 재테크'를 접목시킨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신용카드나 지수연동예금(ELD) 등 연계상품을 함께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우리V자유적금'은 V카드 신규 가입 후 3개월내 사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금리를 0.2% 더 준다. 하나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과 ELD에 동시가입하면 최고 연 6.2%의 금리를 준다.
 또 만 60세 이상 남성이나 55세 이상 여성,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을 위한 '부자되는적금'과 '여우적금'의 기본 금리는 각각 4.3%와 4.0%이지만, 카드 사용액에 따라 각각 최고 0.6% 추가 지급 등의 보너스 혜택이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3년간 4.85%의 확정 금리에 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고 1%를 더 준다.
 KB카드 우대적금도 카드 사용 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금리를 최고 1% 더준다.
 인터넷과 좀더 친해지는 것도 저금리 시대의 효율적인 대응법이다. 국민은행의 e파워정기적금 1년제와 3년제는 창구 가입시보다 금리를 각각 0.75%와 0.9% 더 준다. 신한은행의 e투게더파워맞춤 정기예금의 금리는 5.2%로 창구 가입시 본부 승인 요청 등을 거쳐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 수준이다.
 본인의 세금우대 한도를 잘 따져봐야 한다. 은행권마다 연 이자소득세를 15.4%에서 9.5%로 우대해주는 세금우대 한도는 1인당 연 2000만원까지이며, 만 60세 이상 남성이나 만 55세 이상 여성,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의 경우 연 6000만원까지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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