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부동산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유세와 담보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이미 꽁꽁 얼어붙은 도내 부동산시장에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이 하반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
 무엇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가 국내 금리 상승을 초래할 경우 제2금융권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실수요자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신용경색으로 대출 부담이 무거워질 경우 서민층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데다 경매물건이라든지 급매물이 늘어나서 집값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올해말까지 집을 처분해야 하는 처분조건부 대출이 4만6000여건으로, 한꺼번에 매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집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에도 급격한 금리 상승만 없다면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도내 부동산시장은 휴가철 비수기와 미분양 적체 현상에 따라 거래가 뜸한 상태로 자금보다는 수요부족에 따른 경색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로 인해서 집을 처분 해야 되는 경우나 처분할 위기에 오는 경우는 좀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의 하락 분위기를 봐서는 매물이 급증하면서 집값이 폭락하는 시나리오로 가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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