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 먹을거리 구입
바가지요금 피해 줄여야

photo_caption
강릉시 내곡동
 30℃가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로 계속되는 더운 날씨에 가족들이 행여 입맛이라도 잃을까 걱정되어 오늘도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올해에는 대체적으로 농산물이 풍작을 이뤄 싱싱한 야채와 채소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웰빙 피서 문화와 가족단위로 실속형 피서문화가 확산되면서 올 여름도 피서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꼭 멀리 이름난 피서지로 가야 한다는 것보다 가까운 산이나 계곡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냇물에 발도 담그고 간단하게 챙겨온 도시락을 먹으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가까운 극장이나 서점에서 시원한 피서를 보내는 알뜰, 실속형 피서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일년에 한번 온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즐거운 피서. 하지만 피서지를 떠나기 전 우리 주부들은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난다는 기쁨도 잠시 뿐이다. 피서 경비를 좀더 줄이고, 알뜰한 피서를 보내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먹는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박스 준비는 물론 음료, 밑반찬, 라면 등을 챙기느라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인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서 여행을 떠나니 피서지에서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게 된다.
 피서지 주변의 마트를 이용하러 들어가면 여전히 바가지 요금이 근절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피서지의 주변 대형할인마트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올해 무더운 날씨로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피서지 주변 횟집이나 식당 상인들은 올해 역시 피서객들의 알뜰 피서로 인해서 적지 않은 실망을 하고 있다.
 경포해수욕장은 올해 피서객이 지난해 비해 두 배 가량 늘었다고 한다. 물론 지난해 수해 때문에 피서객들이 기대만큼 오지 못한데다 올해 경포해수욕장이 일찍 개장한 이유도 있겠지만 편의시설 확충과 주차비는 무료, 숙박비 정액요금제 정착을 위한 집중 단속 등의 쾌적한 피서지 만들기 운동이 피서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상인들은 올해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피서 떠나기 전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피서지 주변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하는 알뜰 피서 문화 패턴을 고려할 때 우리 지역 피서지 주변 상권도 변화를 인식하고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