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돈을 은행에 예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때도 있지만 돈이 부족해 빌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일정기간 돈을 빌려 쓴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고 하며,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 한다.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가는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마찬가지로 자금의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므로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올라가고 반대로 돈을 빌려주려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기업은 투자를 늘리게 되고 이에 따라 자금의 수요가 증가해서 금리가 올라갈 것이다.
 또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되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같은 금액의 이자를 받아도 그 실질 가치가 떨어지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되어 금리가 상승할 것이다.
 금리의 결정이 경기나 물가 등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금리의 변동이 소비나 투자, 자금흐름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는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게 되며 기업은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를 줄이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금리의 변동은 나라와 나라사이 돈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율 등 다른 여건이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 금리가 외국 금리보다 높아지면, 외국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돈을 운용하는 것이 자기나라에서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의 자금유입이 많아지게 되고 반대로 우리나라 금리가 낮아지면 돈이 보다 높은 이익을 찾아 해외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렇듯 금리는 금리의 변동을 가져오는 요인과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투자나 소비, 물가 등 여러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처럼 폭 넓고 다양하므로 한국은행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금리가 바람직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신준영 한은 강원본부 기획홍보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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