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 원칙

연관성 낮을수록 수익률 커진다

기대수익·실현수익 최소화 목적

기간·목적 설계 맞춤형 투자해야

조경희 농협 원주남지장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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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중국증시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금을 끌어 들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콩에 상장된 H주를 포함한 중국증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현저히 늘었고, 이들 중에는 국내 주식형펀드를 해지하거나, 심지어 대출을 받아 중국펀드에 올인하려는 투자자도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들어 100% 이상 상승하며 여전히 강세를 띠고있는 상황에서 잇단 과열경고는 여지없이 무시되는 듯하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의 기본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한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산투자(Portfolio)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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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산투자는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방법이 아니다.

원금과 이자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정기예금의 금리가 5%라고 가정하자. 고객의 기대수익률이 5%라면 고객은 굳이 위험을 감내하며, 주식형펀드 같은 투자상품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고객이 5%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어쩔 수 없이 일정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상품에 가입할수 밖에 없는데, 이 때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과 실현수익률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분산투자를 하게 된다.

분산투자란 투자대상 자산이나, 시장 및 기간 등을 특정한 곳에 집중하여 투자하지 않고, 여러 가지 다양한 대상군으로 분산하여 투자함으로써, 기대수익률에서 벗어날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방법이다. 즉,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방법이 아니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방법인 것이다.

▨ 상관관계가 낮은 상품 간에 분산투자해야

투자에 있어 분산투자란 무조건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분산의 목적이 위험을 최소화 하는 데 있으므로 비슷한 위험을 가진 상품을 단순하게 여러 개로 나누어 투자했다고 해서 분산투자 하였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상관관계가 낮은 상품 간에 분산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분산투자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하여 보면

▶ 첫째, 투자대상 자산(Asset)을 분산하는 자산분산투자(Portfolio) - 주식, 채권, 리츠,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 둘째, 투자대상 시장(Market)을 분산하는 시장분산투자(Portfolio) - 한국, 일본, 유럽, 미국, 중남미, 중국, 인도, 이머징, 글로벌 등

▶ 셋째, 투자대상 시간을 분산하는 기간분산투자(Portfolio) - 적립식 투자 방법 등으로 분류하여 볼 수 있다.

가령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한국주식형 A펀드(가치형), B펀드(성장형), C펀드(인덱스형) 등 3가지의 펀드로 분산투자 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한국주식형 단일펀드에 집중투자한 것보다는 위험이 다소 감소할 수 있겠지만,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이 한국 단일시장에 집중된다. 또한 대부분 각 펀드 자체가 투자시장인 한국의 다양한 종목으로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펀드간 중복되는 투자종목이 많아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어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분산 효과가 미미한 정도에 그칠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는 가능한 다양한 시장과 상품군으로 분산하고, 시장간, 상품간 분산을 함에 있어서도 상호 상관관계가 작은 방향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가 따로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나의 투자성향과 조건에 맞아야 한다.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원금 손실 가능성 또한 높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기대수익률과 위험 감수 정도(투자성향), 투자기간 및 투자목적에 맞게 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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