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불확실성 확산

투자심리 위축 우려… 추가 기대수익 낮아

최 중 석 현대증권 춘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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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식시장은 반등 하루 만에 급락세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가 양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수급 공백에 대한 부담감 속에 프로그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지수의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장기 상승세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경기 둔화 및 기업실적 악화와 더불어 물가압력이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기대 수익이 크지 않은 만큼 단기 리스크관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G7회담과 IMF와 WB의 연차 총회 이후 아시아권 통화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이 주식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GDP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추가 긴축 가능성과 더불어 위안화 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물론 과거 경험상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되겠지만 G7 회담을 앞두고 엔·달러와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90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는 국제 유가의 흐름에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이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국제 유가의 급등세와 원화 강세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지면서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시아권 통화 강세 기조와 국제 유가 상승이 새로운 악재는 아니지만 가격 변수들의 급격한 변화가 경계심을 부각시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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