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간동면 상인, 외지 인부 식대 지불 않고 줄행랑

화천군 간동면 상인들이 인근 도로개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외상값을 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주민과 상인 등에 따르면 도에서 발주해 지역에서 진행 중인 도로공사 현장의 인부들이 음식 값과 숙박비, 자재 값 등을 결제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고 공사 업체도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A 음식점의 경우 지난 7월1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 끼에 4000원씩 제공한 식대 400여만 원을 받지 못했다.

인근에 위치한 여관과 철물점, 슈퍼 등도 상당액의 외상값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인들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시공업체에서 최근 인부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가운데 지역 상가의 각종 대금은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해당 관청과 사법기관에 진정을 준비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A 음식점측은 “그 동안 식대 계산은 한 달 단위로 나누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받았다”며 “현재는 음식을 제공한 인부가 현장을 떠나고 해당업체도 해결의지가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인부들과 하도급 계약 당시 공사금액에 식대 등을 포함시켰다”며 “모든 임금을 지급한 만큼 외상값은 인부와 상인들의 문제지만 회사도 해결방안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해명했다. 화천/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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