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071028 19:21:08

서울서부지검은 김석원(62) 쌍용양회 명예회장를 소환조사한 결과 변양균(59·구속)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3억원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돈의 성격과 전달경위를 집중 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검찰은 비밀리에 입국한 김 명예회장을 지난 26일 소환 조사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며 김 명예회장을 일단 27일 돌려보낸 뒤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신정아(35·구속)씨가 김 명예회장과 변 전 실장 사이에서 금품의 전달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신씨를 불러 관련 내용을 추궁했다. 그러나 신씨는 김 명예회장이 변 전 실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이 돈이 지난 2월 김 명예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청탁 대가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금품을 전달한 목적과 범죄 관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구속기한 만료일인 30일 이들을 나란히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경우 꼭 사면 청탁이 아니더라도 다른 부정한 이유로 김 명예회장의 돈을 실제로 받았는지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또 김 명예회장이 쌍용그룹 위장계열사로 추정되는 회사에서 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명예회장이 아들과 측근이 관여하는 회사들의 운영에 개입해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에서 압수한 물품 분석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통해 비자금 규모와 용처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26∼27일 두 차례에 걸쳐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김 명예회장을 이날 하루 쉬게 하고 29일 재소환할 계획이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 제17대 대선 특별 사이트 http://17daesun.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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