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공무원노조… “의견 수렴 요식행위” 비난

삼척시의회 내년도 의정비가 올해보다 81.3% 인상된 4570만원으로 최종 확정된 것과 관련해 삼척시공무원노조가 비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인상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8만 삼척시민들이 나서 기업유치와 지역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시민 정서를 저버리고 의원들이 자신들의 의정비 인상에만 열중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의정비 인상에 대한 시민 여론을 겸허히 수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당한 이유 없이 과도한 의정비 인상을 관철시키려 한다면 이는 시민들의 뜻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지난 31일 심의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석한 위원 10명의 명단과 주소 등이 공개되는 등 의정비 인상을 둘러싼 내홍이 커지고 있다.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7.7%가 의정비 인상 당위성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 달리 의정비 인상안이 대폭 추진되자 주민의견 수렴이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인상 폭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의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척/김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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