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없어 영월 연하역 정밀실측 활용키로

함백역복원추진위원회

속보=지난해 10월 전격 철거된 함백역 복원사업(본지 8월287일자 15면 보도)이 국내 역사 첫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정밀 실측을 실시하는 등 복원일정이 다소 지연, 이르면 내달중 착공될 전망이다.

5일 함백역복원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지난 9월 중으로 함백역사 복원 공사에 들어가 이달중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역사 평면도외에 다른 도면이 없어 복원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1957년 당시 함백역 설계 도면을 활용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영월읍 연하역에 대한 정밀실측을 실시했다.

추진위는 함백역사 설계가 끝나면, 늦어도 올해안으로 기초터파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함백역사 복원 완공시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라진 역을 복원한다’ 는 특별한 의미를 감안, 실질적인 함백역사 건립 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을 포함해 주민들과 신중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 철거의 아픔을 겪었던 신동읍 함백 역사는 주민성금으로 재복원을 한다는 것과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귀중한 근현대사 문화자산인 역사 복원이라는 의미에서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며 “원형 복원을 위해서는 복원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실정”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57년 3월 함백선(영월~함백)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신동읍 방제리 196의13번지 함백역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해 전격 철거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기존의 역사 자리에 재건립이 추진돼 왔다.

정선/진교원 kwchin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