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여유자금 운영 조직
직접 금융 이용 땐 리스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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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필 한은 강원본부 기획홍보팀 조사역
금융시장이란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이 금융상품을 거래하여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조직화된 장소를 말한다. 즉 금융시장은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켜 주는 자금중개 기능을 수행하여 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도와주고 투자자에게는 금융상품을 언제라도 다시 팔아 현금화할 수 있도록 높은 유동성을 제공한다.

또한 금융시장은 자금 수요자의 신용과 수익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시장 참가자들에게 전달해 금리, 주가 등 금융상품의 가격을 결정함과 아울러 수요자를 감시하고 평가하는 규율기능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사업 확장에 필요한 돈을 조달하고자 할 경우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야 하는데 금융시장이 이러한 계획을 부정적으로 여긴다면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져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금융시장은 자금의 조달과정 중간에 금융기관이 개입하는지 여부에 따라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으로 구분되어진다. 직접금융이란 기업이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하여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하며 간접금융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예금 등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고 이것을 다시 기업에게 대출해 주는 형태로 나타난다.

직접금융시장에서 투자한 회사가 망하게 되면 바로 투자자 본인이 손실을 입게 되지만 간접금융시장을 이용한 예금주는 약정한 이자 등의 수익을 받을 뿐 대출해준 회사가 그 자금을 통해 일구어 낸 손익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러한 원칙을 충분히 고려하여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원칙을 세워야 한다. 간접금융에서는 은행이 엄격한 여신심사를 통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구분하여 운용함으로써 손실위험이 크지 않은 반면 직접금융에서는 투자자가 직접 대상기업을 판단해야 하므로 투자손익도 전적으로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박 종 필 한은 강원본부 기획홍보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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