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임당~두밀 국도 31호선 확장 공사

서울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 국도 31호선 양구군 동면 임당∼두밀간 도로 확·포장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주민들이 보상가를 놓고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동면 주민들에 따르면 발주처인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이달초 보상금액을 확정하고 토지는 평당 최저 7만에서 45만원까지, 주택은 노후 정도에 따라 최저 3000만원 선으로 확정해 통보했다는 것.

하지만 임당리와 월운리 20여 가구의 주민들은 보상가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주민들은 주택만 소유한 채 토지를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후된 주택만 보상을 받을 경우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도 조립식 건물조차 짓지 못할 상황이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 토지보상의 경우 미보상 토지 180필지 중 외지인이 120여명에 달하는 등 토지 소유자들이 대부분 수도권과 춘천 등에 거주하고 있어 보상협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섭 임당2리 이장은 “상당수의 주민들이 나이가 많아 고향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감정평가 기관에서 적법한 절차와 형평에 따라 보상금을 책정했다”며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정이 해결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양구/박수혁 fta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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