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09세대… 지난해보다 4541세대 줄어

올 한해 동안 원주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사용검사 승인을 받아 입주한 아파트는 대우 이안(760세대)과 요진보네르카운티 2차(415세대) 등 1175세대에 불과했다.

오는 12월 입주예정인 벽산블루밍(334세대)을 합쳐도 올해 입주물량은 1509세대에 그친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3000~4000여 세대씩 입주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6050세대가 입주했던 지난 해에 비하면 무려 4분의 1로 급감한 것.

여기에 지난 10월말 원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세대가 16개 단지, 2167세대에 달해 이 같은 원주지역 아파트 거래 침체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건설업체도 늘고 있다.

태장동에 아파트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A건설은 당초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계획을 변경, 내년 2월 분양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흥업면 B건설도 아파트 거래 부진 여파로 올해 분양을 포기,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문막읍 C건설의 경우는 모델하우스 휴관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사실상 분양을 중단한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래침체와 줄지 않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말해주듯 올해 원주 아파트시장은 사상 최악”이라며 “정부정책 변화를 기대하면서 내년 분양시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정태욱 tae92@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