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지각사태 속출… 시민 불만 고조

원주시 늑장 제설로 도로 곳곳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잇달았다.

21일 새벽 4시~6시까지 두시간여 동안 원주지역에 3.2㎝ 가량의 적설량에 달하는 눈이 내렸으나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원일로, 서원대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첫눈이 내린 지난 19일 밤 10시쯤에도 약 1.1㎝의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제설이 이뤄진 도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로 인해 20, 21일 이틀동안 출근차량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되거나 가드레일에 부딪혀 정비업소를 찾는 사례가 잇따랐다.

특히 중앙시장~1군지사까지 평소 15분 거리가 빙판길 사고와 서행 운전으로 40분이상 소요되는 등 주요 간선도로와 대로 상당수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어 출근길 시민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주택가 이면도로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하면서 치우지 않은 눈이 얼어 붙어 보행인과 차량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국도 42호선인 문막~원주시내 방면도 출근 차량들이 빙판길로 인해 거북이 운전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아직도 제설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원주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니목 등 제설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당초 계약한 제설장비들이 제때 공급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란 지적이다.

이 모(35·원주시)씨는 “눈길에 막혀 30분이나 회사에 늦게 도착했다”며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일어났으나 제설 차량은 커녕 모래 살포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원주/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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