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모집 ‘청소년 지도사’ 전무… 국비 못받아

군 “지역내 유자격자 없어”

양구군이 청소년 문화의 집을 운영하면서 청소년지도사를 고용하지 않아 국비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군비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구군은 2002년부터 청소년 여가문화 함양과 문화공간 마련을 위해 독서실과 인터넷방, 영화방 등의 시설을 갖춘 청소년 문화의 집을 양구읍과 동면, 남면사무소 2층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양구읍과 동면, 남면 청소년 문화의 집에는 상담과 지도를 담당할 수 있도록 청소년지도사 자격을 갖춘 직원이 근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에 대해서는 국비에서 50% 임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양구군은 무자격 직원을 고용해 청소년 문화의 집을 운영한 탓에 2006년에만 1623만원의 국비를 반납해야 했다.

이와함께 2002년부터 양구군이 청소년지도사 자격을 갖춘 직원을 고용하지 않아 국비지원을 받지 못해 군비로 지출한 금액이 82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양구읍과 동면, 남면 청소년 문화의 집에 근무하는 직원을 전면 교체하면서 모집공고도 내지 않고 비공개로 직원을 채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청소년 상담 전문가는 “일부 청소년 문화의 집이 게임방이나 당구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이유가 문화의 집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단순 시설 관리자의 개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상담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지도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공고를 해야 하지만 양구지역에는 청소년지도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공고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구/박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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