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2010 춘천 월드레저대회 준비 이상없나

2010 춘천 월드레저대회가 3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춘천시는 월드레저조직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총회 및 대회 준비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성공개최를 위한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과제와 현안 사업을 점검해 본다.

전문대학원 연내 협약체결 시간 촉박
일부 대행사 입찰업체 자격·능력 잡음

▨ 춘천 컨벤션센터 건립

지난해 4월 도와 WTC에너지 그룹이 춘천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WTC측의 사업 포기로 인해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시는 지난 6월 컨벤션센터를 자체 건립키로 하고, 민간 투자자 모집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참여 저조로 컨벤션센터 건립이 무산될 상황에 놓여있다. 시는 현재 투자 의향을 밝힌 (주)인쿠아홀딩스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춘천컨벤션리조트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여 오는 20일까지 실시협약체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만약 협약 체결이 결렬될 경우 지역내 적합한 시설을 이용해 총회를 치른다는 구상이다.

▨ 레저 전문 대학원 설립

레저 대학원의 설립 주체인 춘천시, 월드레저협회, 한국여가문화학회는 지난 2005년 8월 대학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10년 개교를 목표로 시유지인 칠전동 사격장 부지 6만㎡ 중 2만9632㎡ 부지를 레저대학원 운영 주체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 매각키로 했다.

그러나 매각한 뒤 매각금을 대학원 측에 지원한다는 시의 계획이 시의회의 반발에 부딪히며 추진 계획이 한동안 차질을 빚었다.

시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됐지만 토지감정평가 및 보조금 추경예산 반영,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의 협약체결 등 올해 안으로 계획된 절차가 남아있어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 대행사 선정

시는 레저총회와 경기대회를 기획하고 실행할 대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사업설명회를 열고 입찰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SBS프로덕션 △(주)LG애드 △TBWA 코리아 △휘닉스커뮤니케이션 △(주)코레드 등 5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이어 오는 24일까지 업체들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접수받고 심사를 거쳐 오는 28일 협상 적격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입찰 참가신청을 한 업체들 가운데 일부의 자격과 능력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어 적격업체 선정이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컨벤션센터와 레저대학원 건립 등이 추진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대회 성공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양대 시설은 월드레저대회 개최의 선결 조건이자 월드레저협회(WLO)와의 약속 사항이어서 만약의 하나 차질이 발생하면 시의 국제적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확약받는 등의 조속한 대안 마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행사 선정 또한 34억37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되는 만큼 참가 업체의 기술 능력과 입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춘천/안영옥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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