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ANGVA엑스포 컨벤션센터 전망

동해시가 유치에 성공한 2009년 아시아·태평양 천연가스 자동차협회(ANGVA)엑스포 준비과정과 관련해 행사진행의 핵심이 될 컨벤션센터 건립문제가 현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행사에는 꼭 필요하나 100억원대 이상의 예산투입으로 건립 후 활용도에 10만명 소도시 규모로 건립비용 이상의 실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느냐는게 관건. ANGVA 엑스포는 회원국들의 부스설치에 따른 전시회, 총회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행사내용은 대부분 실내에서 진행되게 된다. 제2회 ANGVA 엑스포가 열렸던 태국 방콕도 컨벤션센터인 바이텍(BITEC)의 실내에서 행사가 진행돼 동해시의 엑스포는 컨벤션센터 확보가 성공개최 관건이 될 전망. 이에 따라 동해시는 건립에 필요한 예산확보에서부터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세부검토와 대책이 절실한 입장이다. 당면사항을 점검해 본다.

예산확보부터 사후관리까지 정밀검토해야
일부 에어돔 형태 건립 요구… 시 결정 주목


▨ 현안

2009년 ANGVA 엑스포 기간은 10월말에서 11월초 사이 5일 예정으로 짧은 행사 후 컨벤션센터의 활용문제는 유치에 따른 실익면에서 뜨거운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이같은 예상문제점에 대해 동해시의회 정낙진 의원은 주무부서인 혁신정책단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ANGVA 엑스포 유치는 의회의 의결과정을 통해 실익과 효과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함에도 과정이 결여됐다”며 “핵심 시설물인 컨벤션센터와 전시장 설치 및 사후관리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건립에 필요한 부지와 예산확보도 시급한 상황.

엑스포 개최(2009년 10월 예정)까지 남은 기간은 22개월여.

동해시는 유치 후 부지를 물색 중이며 건립예산은 시 재정상 확보가 어려워 도와 한국가스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과 협의과정을 거쳐 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 사후관리 문제

100억원대로 추정되는 컨벤션센터 건립은 ANGVA 엑스포 행사 후 예상되는 활용도가 낮아 일부에서는 자칫 건립 후 애물단지 전락을 우려하고 있다.

동해시는 22개 회원국 450개 업체에서 예상인원 4500여명이 동해시를 방문할 경우 120억원대의 경제유발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축구 경기 후 대부분의 지자체 경기장 활용도가 낮아 관리면에서 시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시안팍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컨벤션센터 규모보다는 축소된 에어돔 형태의 시설물 확보로 실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어 시의 정책적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 전망

동해시는 일단 건립을 전제로 망상 등 몇몇 예상부지를 대상으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학기 동해시장이 직접 발로 뛰고 있어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치한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전담체제 구축에 들어간 동해시는 2009 ANGVA 엑스포 준비 계획서를 작성 중으로 시의회의 대책주문에 별도의 자료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건립은 철저한 투·융자 심사의 절차이행 등을 거쳐야 한다”며 “이에 맞는 준비를 해 나가고 있으며 행사 후 센터의 활용도에 대한 대비책을 구체적으로 세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유 열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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