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축제를 앞두고 있는 태백과 평창이 이번 폭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태백 지역에 7일과 8일 이틀 사이에 42.5㎝의 눈이 내리자 오는 13일부터 눈축제를 개최할 태백시는 제설 작업의 골머리 보다는 눈축제를 성대하게 치를 수 있다는 안도감에 즐거워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두차례의 눈이 내리긴 했으나 미량의 눈이 내려 당골광장 일대는 눈을 만들어 눈조각 작품을 만드는 등 눈축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태백시는 이번 폭설로 인해 태백산은 물론 시내가 온통 눈으로 덮이자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당골 광장에 설치되고 있는 눈 터널, 이글루 카페 등에는 태백산의 설경과 함께 조화를 이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14일과 21일 이틀간 열리는 오궁썰매 대회에는 예약이 70%를 넘어서 당일 500대의 오궁썰매가 모자를 전망이다.

또 오는 10일부터 눈꽃축제를 개최할 대관령눈꽃축제 위원회 관계자들도 이번 폭설을 반기고 있다.

대관령눈꽃축제는 최근 3∼4년동안 매년 눈기근으로 눈꽃축제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으나 올해는 잦은 눈에 축제 3일을 앞두고 폭설이 내려 온통 눈천지에서 눈꽃축제를 치르게 됐다며 희색이 만연하다.

金榮楷대관령눈꽃축제 행사본부장(44)은 “최근 몇년간 눈이 없어 눈꽃축제 분위기가 반감됐으나 올해는 축제를 앞두고 폭설로 최고의 눈꽃축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太白/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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