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 거래
원금 손실·유동성 위험 적어

   
한국은행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여 콜금리(무담보 익일물 기준) 목표를 결정한다.

콜금리는 일시적으로 잉여자금이 발생한 금융기관과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 사이에 과부족(過不足) 자금을 거래하는 초단기 금융시장(콜시장)의 금리로서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운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은 콜(call)시장을 비롯하여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시장, 양도성예금증서(CD)시장, 기업어음(CP)시장, 표지어음시장, 통화안정증권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기금융시장은 만기 1년 미만인 단기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서 화폐시장(money market)이라고도 한다. 가계, 기업, 금융기관 등이 일시적으로 여유 있는 자금을 운용하거나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을 말한다. 단기금융시장은 경제주체들의 유휴자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최소화하여 자금 조달 및 운용의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일부 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하게 되는데 이 경우 해당 자금의 이자수입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단기금융시장이 효율적으로 발달한 경우, 일시 여유자금을 보유한 경제주체는 단기금융시장에서 매매되는 단기금융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안정성과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경제주체는 보유하고 있는 단기금융자산이나 단기채무증서를 매각함으로써 손쉽게 부족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유휴현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단기금융상품은 장기금융상품에 비하여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아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적으며 유통시장에서 해당 상품을 매매하여 쉽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유동성 위험도 크지 않다.

김관희 한국은행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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