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초교 빙상의 전국제패는 학부모와 지도자의 열정으로 일군 쾌거었다.'

원주 중앙초교(교장 윤희상)는 지난 4,5일 춘천실외빙상장에서 열린 제31회 회장배 전국남녀빙상경기대회 여초부에서 창단 23년만에 처음으로 감격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원주 중앙초교가 빙상팀을 창단한 것은 1980년. 원주시빙상연맹 전무이사인 서창복코치(53)의 숨은 노력으로 팀창단이 이뤄진 것. 그동안 원주중앙초교는 어려운 여건속에 춘천. 강릉 등에 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못한 채 명맥만 유지해 왔다. 원주중 앙초교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부터. 강원빙상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권욱선이 지난해 전국동계체전 여초부500m 은메달, 전국동계선수권 종합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올시즌 첫 전국대회인 회장배에서 중앙초교는 권욱선(6년)이 1천500m와 1천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고 1천600m에서도 이아름-강민지-이슬이와 함께 출전,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또 이아름(6년)도 계주우승과 함께 1천m, 500m에서 각각 3위에 올라 중앙초교의 전국제패를 이끌었다.

23년간 중앙초교 빙상을 지도해온 서창복코치는 "빙상경기장도 없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어린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지원을 보내준 유희상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께 감사하다"면서 "원주지역 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할수 있는 경기장시설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했다.

윤희상 교장은 "전국우승을 계기로 원주 중앙초교 빙상이 전국 정상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우수선수확보등을 통해 팀육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면서 "우선 선수들의 훈련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운영위와 어머니회를 중심으로 후원회를 결성하겠다"고 밝힌후 도교육청의 코치배정이 안돼 아쉽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선수단 명단

△감독=윤경기교사△코치=서창복△남자선수=박흥재 이현창 이성용 이혁종 강성용 김윤수△여자선수=권욱선 이아름 이슬이 강민지 고남이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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