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는 올해 신유박해(1801년) 200주년을 맞아 천주교의 한국전래 시기부터 신유박해까지의 순교자에 대한 시복시성(諡福諡聖)을 교황청에 청원할 방침이다.

한국 천주교는 지난 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내한했을 때 기해박해(1839년)ㆍ병오박해(1846년)ㆍ병인박해(1866년) 순교자 103위가 성인(聖人. Saint)으로 지정됐었지만 당시에는 4대 박해중 조선시대 첫 박해인 신유박해 순교자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에 따라 상반기중 시성시복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각교구에서 추천한 시복시성 대상자에 대한 신앙행적과 업적을 정밀 심사한 뒤 빠르면올 가을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명단을 최종 확정, 바티칸 교황청의 시성성(諡聖省)에 청원할 방침이다.

현재 접수된 명단에는 한국천주교 첫 순교자인 김범우와 자발적으로 중국에 건너가 세례를 받은 이승훈, 천주교회 창립 주역인 이벽, 정약용의 형 정약종과 정철상 부자 등 초기 한국교회의 선구자와 국내 두번째 신부인 최양업, 최초의 여성회장강완숙, 그리고 신유박해때 순교한 유중철, 이순이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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