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이 이끈 신세계가 현대를 제치고 2연승을 올렸다.

신세계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이 무려 37점을 쏟아부은데 힘입어 현대에 93-90으로 힘겹게 이겼다.

신세계는 이로써 강호 삼성생명과 현대를 연달아 제치며 2연승을 기록, 막강 전력을 과시했고 우여곡절 끝에 리그 참가를 결정한 현대는 선수들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정선민은 믿을만한 센터가 없는 현대 골밑을 유린하며 리바운드를 17개나잡아냈고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쉴새없이 득점을 올려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신세계는 줄곧 현대를 압도하며 79-68로 3쿼터를 마쳐 승리가 예상됐으나 김영옥과 권은정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한 현대에 경기 종료 2분10초를 남기고 오히려 87-88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신세계는 종료 45초를 남기고 허윤자의 골밑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8.9초전 양정옥의 자유투에 이은 정선민의 추가골로 신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한빛은행은 쉬춘메이(18점.11리바운드)와 김나연(14점.3점슛2개)을 앞세워 3쿼터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 지난해 최하위팀 금호생명을 76-63으로 제압했다.

노장인 쉬춘메이는 체력이 달릴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량신 등 상대 센터들을 압도했고 김나연은 고비마다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금호생명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금호생명은 중국용병 3명을 받아들이고 일본 실업팀에서 뛰던 이진을 영입하는등 체질 개선을 꾀했지만 특징 없는 경기 운영으로 3쿼터부터 무기력하게 무너져 올시즌도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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