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올 연말에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정상구간에서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은 사라질 전망이다.

겨울철 폭설시 상습 교통두절의 오명을 안고 있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본보 10일자 19면 보도)의 확장공사가 한파가 닥치기 전인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10일 현재 공사중인 횡계∼강릉간 대관령 통과구간(26.5㎞) 확장사업을 오는 12월말 완공시키려던 당초 계획을 한달 앞당겨 늦어도 11월까지 조기 마무리, 폭설에 따른 교통두절 문제를 해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은 국내 고속도로중 가장 험준한 산악지를 통과(해발 865m)할 뿐아니라 선형도 불량해 겨울철마다 제설이 어렵고 노면도 쉽게 얼어붙는 취약점을 보여왔다.

지난 7일 내린 폭설 당시 1천여대의 차량 1만여명이 28시간동안 고립되는 등 마비상태까지 이르렀던 상황에 비추어 확장사업이 조기에 끝나면 올 연말부터는 이같은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7천622억원이 투입돼 96년 착공된 이 공사는 대관령에 4개의 터널(4㎞)을 뚫어 표고를 865m에서 565m로 낮추고 차로를 5개 차선으로 넓히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85%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이 공사가 끝나면 제한속도가 시속 40㎞에서 100㎞로 빨라지며 눈이 올 경우 대관령 통과시간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돼 연간 1천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건교부는 앞으로 겨울철 교통두절이 예상되는 구간은 고속도로순찰대 등과 협조, 미리 교통통제에 나서고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비상 교통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金昶杉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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