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함께하는 재테크 상담] ELW 알고 투자하기

워런트가 뭐예요? 얼마 전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ELW를 두고 묻는 말이다. 회사 동료가 워런트에 투자해 재미를 봤는데 자신도 투자하고 싶다는 것이다. 경제신문의 유가증권 시황을 보면 끝부분에 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워런트증권(ELW), 선물, 옵션 등의 시세가 나와 있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ELW에 대해 알아보자.

   

내용은 '옵션' 형식은 '주식'과 같아
1만원 이상 현금으로 증권계좌 거래


▨ ELW란?

‘Equity Linked Warrant’의 약자로 주식과 같은 특정 대상물(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한 미래시점(만기일)에 미리 약정된 가격(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유가증권을 말하는데, 그냥 워런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용은 옵션이고, 형식은 주식과 같다.

▨ 어떤 사람들이 투자하는가?

▶ 적은 금액으로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공격적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들어 현재 A기업 주식이 주당 1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3개월 후 2만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어 A기업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투자자가 10만원으로 A기업 현물 주식에 투자할 경우의 기대수익률은 100%이지만, 레버리지 5배 가량의 A기업 콜ELW에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면 기대수익률은 500%가 된다.

▶ 현물 투자위험을 줄이는 데도 사용된다.

위의 투자자가 현재 주가가 1만원인 A기업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하자. 3개월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어 계속 보유하고 싶은데, 하락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싶다면 3개월 후 A기업 주식을 1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풋ELW)를 사면된다.

3개월 후 주가가 떨어지면 권리를 행사해 얻은 수익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해 줄 것이고, 주가가 상승한 경우 권리를 포기하면 당초 풋ELW를 매입하는데 투자된 비용만 손해보면 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은 고스란히 취할 수 있게 된다.

▨ 어떻게 투자하면 되는가?

12월 21일 현재 KOSPI200 외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70개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1636개 종목이 상장되어 있다. 한국투자증권 외 12개 증권사가 발행하고 있는데, 이들 증권사에 증권계좌를 만들어 거래할 수 있다. 거래시간은 주식 매매시간과 같고 매매 최소수량은 10주 단위이다. 대부분의 ELW가 1000원 내외이므로 1만원 정도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현금거래만 가능하고, 만기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짜리 상품이 많다.

▨ 처음 투자할 때 이런 점은 고려해야

▶ 만기가 한 달 이내 남은 종목은 피하라. 만기가 31일 이상 남아있어야 LP(유동성공급자)가 호가를 제시할 의무가 있다. LP가 매도호가를 제시하지 않으면 적정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투자자들끼리 사고파는 투기적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

▶ LP의 보유비율을 반드시 확인해라. LP가 모두 팔았다는 것은 행사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이다.

▶ 프리미엄이 과한 종목은 피하라. 프리미엄이 높다(가격이 싼)는 것은 그만큼 수익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 발행사와 LP가 같은 종목을 선택하라. 호가가 이상하면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발행사와 LP가 다르면 서로 책임을 미룰 수 있다.

▶ ELW투자는 결국 주식투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올라갈지 떨어질지만 맞춘다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ELW종목의 선택보다 기초자산(주식 등)을 잘 고르는 일이 더 중요하다.

▶ 레버리지 효과가 큰 만큼 원금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식 투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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