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춘천노인전문병원 건립 어떻게 되나

춘천시는 지역 노인들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전문병원은 오는 2009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동면 만천리에 130개 병상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병원 건축은 시가, 운영은 지난 5월 수탁 운영자로 선정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이 맡는다. 춘천시의 노인전문병원 건립 경과와 향후 일정 및 과제를 점검한다.

내년 4월 착공 2009년 8월 완공 목표
일부 “무모한 예산 계획” 사업 불투명


▨ 추진경과

노인전문병원은 수탁 운영자 선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지난 2003년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계획한 시는 2004년 6월 공모를 통해 인성병원을 노인전문병원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당시 시와 인성병원은 병원측이 건물 신축부터 시행 및 운영까지 맡는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지만, 이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병원 신축은 시가 하고, 운영만 병원이 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인성병원측은 시에 운영 적자에 대한 손실보상 등을 요구했고, 결국 2006년 10월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의 계약이 해지돼 노인전문병원 건립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처럼 수탁운영자 선정취소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자 시는 지난 2006년 11월 2차 공모를 냈지만 적합한 대상이 나타나지 않아 재 공고를 실시했다.

시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을 수탁 운영자로 선정하고 지난 10월에는 설계 용역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 향후 일정 및 과제

시는 내년 3월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4월중 착공해 오는 2009년 8월까지 병원 건축공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후 의료장비 구입 및 설치 등 2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노인정신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등을 갖춘 노인전문병원을 오는 2009년 10월까지 개원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목표 기간에 병원 건립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사업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노인전문병원 건립비 70억5000만원 중 지난 4년동안 43억2300여만원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 한해동안 나머지 27억2700여만원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내년중 27억2700만원의 예산확보가 과제로 지적되면서 목표기간내 사업완료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춘천시의원은 “오는 2008년까지 27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예산 계획을 너무 무모하게 세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보건소 안동탁 보건운영과장은 “사업 추진중에 수탁 운영자 선정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일부 지연돼 예산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며 “그러나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지원받으면 사업추진에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안영옥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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