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삼성, LG, 현대, 대우, 코오롱 등 대기업의 할부금융회사중 도내 대부분 지점이 연체라는 이유 등으로 보증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화하는 횡포가 최근들어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들 캐피탈 원주지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통상2개월 연체가 됐을 경우에 한해 보증인에게 전화로 사실을 알려주고 3개월이 되면 서면으로 독촉장, 최고장 등을 보냈으나 올해들어서는 대부분 회사가 한달만 연체돼도 곧바로 보증인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독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증문제가 사회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서 해당 보증인들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두차례에 걸쳐 계약자의 할부금이 연체됐다며 H캐피탈 원주지점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당혹스러웠다는 金모씨(40· 원주시 우산동)는 “친구의 자동차 구입을 돕기위한 할부금 보증인이란 이유 하나로 불시에 핸드폰으로 걸려온 독촉전화를 받았다”며“불과 연체가 한달 조금 넘었다는데 마구잡이로 전화를 계속 거는 캐피탈 회사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횡포를 비난했다.

반복되는 마구잡이 전화로 D캐피탈 회사의 직원과 말싸움 끝에 혈압이 올라 병원신세까지 졌다는 李모씨(42· 원주시 단계동)는“보증인에게 함부로 대하는 캐피탈회사의 자세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캐피탈 원주지점 관계자는“보증인에 대한 피해예방 차원에서 사전에 연체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崔明植 mschoi@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