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도내 각 농공단지와 산업단지의 중소 기업들이 예년같이 세밑에 지급하던 특별 보너스와 선물꾸러미 등을 대폭 줄여 근로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무거워졌다.

대부분 업체들이 상여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절반이하로 줄이고 있어 ‘세밑특수’도 실종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체불임금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62개업체에 24억3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12일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각 농공단지와 공단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설날 특별상여금을 준비중인 업체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9개 업체가 입주해있는 춘천 후평산업단지의 경우 S,O업체 등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설보너스 지급계획이 없거나 50% 수준으로 동결했으며 선물은 5만원이하 비누 등 생필품 선물세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원주문막공단의 I업체는 지난해 100% 지급하던 보너스는 물론 선물계획도 없는 등 각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불황으로 상여금 지급계획 등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부도 및 자금난으로 휴폐업한 업체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나 춘천에서 최대고용인원을 자랑하는 퇴계농공단지 T업체 등 모두 10개 업체가 문을 닫거나 관리직만 출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5개 지방노동사무소가 조사한 기업들의 임금체불은 춘천 15개업체 4억2천만원, 원주 36개업체 15억5천만원, 강릉 8개업체 9천만원, 태백 2개업체 800만원, 영월 1개업체 3억4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柳 烈 yooyeol@kado.net

柳浩一 lee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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