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발행 유통시장
정부·지자체 투자금 조달

자본시장(capital market)은 기업,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장기투자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으로서, 만기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단기금융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을 구성한다. 자본시장은 넓은 의미로 은행의 시설자금 대출 등 장기 대출시장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주식과 채권이 발행되고 유통되는 시장을 말한다. 2007년 11월말 현재 주식시장 규모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060조원, 채권시장은 상장잔액 기준으로 약 800조원에 이른다. 이중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주주권을 표시하는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주식을 발행하여 조달한 자금은 기업의 자기자본으로 전환되어 기업활동의 기초가 되며, 주식의 소유자는 주주로서 지분만큼 소유권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개설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KOSDAQ) 시장, 장외주식호가중개시장(제3시장)이 있다. 2007년에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거래와 펀드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짧은 시간 내에 차익을 노리는 소위 ‘단타매매’가 성행하기도 하였다. 한편 채권은 기업과 정부, 금융기관 등이 자금을 자금공급자로부터 직접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서의 일종이다. 채권을 보유한 사람은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어도 정해진 이자만을 받는다는 점에서 배당금을 받는 주주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러한 채권은 누가 발행하느냐에 따라 국채, 지방채, 회사채, 금융채 등으로 구분된다. 채권시장에는 연기금·보험사·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시장 참여는 매우 적은 편인데, 그 이유는 채권시장에서의 거래단위가 국채의 경우 10억원에 달하는 등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채권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지은 한은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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