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2008 강릉관광 화두는 '민자유치'

2007년 강릉시는 경포지구 불량시설물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경포규제완화 등 외적 여건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발의 밑그림을 그린 한해였다. 청사진을 현실로 바꿔야 하는 2008년은 민간의 투자 유치가 가장 큰 과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해변 불량시설 철거 도약 발판 마련
시, 콘도·호텔분야 업체 3~4곳 투자 협의중


수십년간 경포해수욕장 주변 백사장과 송림내 식당, 민박 등 불량시설물 32동이 지난해 철거됐다.

16동을 철거하려던 당초 계획의 두배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데는 예산을 먼저 확보한뒤 강력하게 철거사업을 추진한 결단과 밤낮없는 협의를 통해 철거 동의를 이끌어낸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이 주효했다.

불량시설물이 철거되면서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지게 되자 ‘해묵은 숙제를 해결했다’는 시민들의 평가속에 지난 연말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2회 살기좋은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수범사례 3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5월까지 송림지구에 남아 있는 12동의 건물을 마저 철거할 예정인 강릉시는 정비사업과 공원 규제완화를 발판으로 2008년에는 경포도립공원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경포도립공원 종합실천 계획에 따라 자연생태체험지역, 해변광장 등 7개 지구별로 테마 관광의 여건을 갖추는 계획이 세워지고, 무질서한 상가 간판 정비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포관광지를 겨냥한 다양한 시도가 현실로 펼쳐지게 된다. 강릉시의 자체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새로운 개발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민간 또는 기업의 참여나 투자 유치가 가장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투자를 결정할 매력이나 여건을 찾지 못한 채 판세를 지켜보는 기업과 투자자를 움직이는게 2008년 강릉시 관광정책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경포지구 개발을 비롯해 풍호골프장 사업자 공모, 안목항 개발 민자 유치, 연곡해수욕장 개발 등 주문진∼옥계 48㎞의 해안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일은 민간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명희 시장은 “공공 분야의 개발구상을 뒷받침할 민간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이미 콘도미니엄과 호텔 분야에서 3∼4개 업체의 투자계획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릉/남궁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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