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2200만원 기탁… 교육열기 ‘후끈’

강원외고 유치에 성공하며 교육중심도시를 선포한 양구군이 양록장학금 54억원을 돌파하는 등 교육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양록장학회(회장 전창범)에 따르면 지난 96년 3억3000만원의 기금을 시작으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양록장학금이 54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설립이후 연평균 4000만원 선에 머물던 기탁금액이 지난해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억2200만원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외고 유치와 양구군교육발전위원회 구성, 지역학교 교육 경비지원, 교육관련 조례제정 등 교육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록장학금으로 공부를 해 교사가 됐다며 100만원을 기탁한 안혜진씨를 비롯 커피자판기를 운영하며 수익금 50만원을 매년 기탁하는 전영식씨, 세상을 떠난 부인의 유지에 따라 1억원을 기탁한 김동석씨 등 다양한 기탁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록장학회는 지난해 167명을 선발해 1억4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지금까지 1841명에게 13억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진학반 교사와 원거리통학생 등을 위해 임대주택 5동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으며 수능시험 당일 학교를 방문 격려하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양구군도 지역 학교 명문화를 위해 교육경비지원사업 4억원과 보충학습비 지원 1억3000만원, 원어민 영어교사배치 1억원 등 총 26개 사업에 18억2900만원을 지원했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강원외고 유치 이후 우리도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이 주민들 사이에 형성된 것 같다”며 “교육은 지역발전과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하고 올해도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구/박수혁 fta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