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泰熙 前 삼척교육장


지난해 이돈희교육부 장관께서는 21C에는 초·중등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공개적인 언론매체를 통해 온 국민에게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정부도 우리의 교육환경을 OECD의 선진국 수준으로 조성하기 위해 매년 2천명의 교원을 충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수교사확보책’을 발표했으나 아직 이렇다할 시행도 마련해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99년에 발표된 ‘교육발전 5개년 계획’과 함께 ‘촌지거절교사 우대책’‘참스승인증제’등 해괴한 방법으로 수많은 교사를 우롱하면서 정년단축이라는 무리한 방법을 합리화시켜 놓았다.

게다가 2천년에는 교육재정효율성을 운운하면서 ‘교육행정자치통합’논란을 일으켜 교육의 독립성과 조직자체를 비하시키더니 이제는 40여만명의 교육자의 수장인 교육부장관의 무능교사, 불성실교사 퇴출 발언은 혹시나 과외교육을 부추기지는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사교육비에 대한 국민적인 부담감에 면제부를 주려는 것이 아닌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교사, 학생 그리고 학부형간의 신뢰관계에 틈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라서 우리 교육의 주체인 학생을 이끌어가는 교사와 교육정책의 주체인 정부는 이번 기회에 문제점을 되돌아보면서 그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우선 교사는 왜 학원강사와 동일선상에서 비교 평가되어야 하는가? 학부모는 왜 이돈희 교육부장관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려고 하는지? 학급담임을 회피하려는 교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함께 되돌아보아야 한다.

정부 또한 40여만 교원중 교육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다수의 교사집단은 무시하고 일부 불성실한 교사에 대한 선입견으로 부패 무능집단으로 매도하기에 앞서 교사의 잡무가 얼마나 많은지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국제 사회가 그 나라의 교육력에 달려있듯이 미래 세계 속에 선진국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모든 국민과 더불어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교사와 정부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서로를 조금씩 낮춤으로써 그 해법을 찾아 교사의 열정이 교육현장에서 다시 살아나 교사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신뢰성이 우리 사회의 모든 곳에서 넘쳐 흐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만일 서로의 눈높이를 낮추려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평행선을 달리기만 한다면 그 엄청난 손실의 대가를 우리 후손들이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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