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강원의 힘', 염원준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보라.'

2001년 설날장사씨름대회가 24일과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려 올 시즌 모래판의 판도를 가늠해 보는 동시에 우승상금 1천만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민족의 최대명절 설을 맞아 매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천하장사대회를 끝으로 시작된 동계훈련에서 흘린 땀을 확인하는 첫번째 무대.

한국씨름연맹(회장 엄삼탁)은 지난해까지 500만원이었던 우승상금을 1천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당근작전으로 선수들의 수준높은 기술을 유도하고 있다.

경기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2강 넉아웃시스템으로 진행되나 지난해에 비해 아마추어 선수가 4명 늘어나 아마 12명, 프로 20명으로 출전선수가 확정됐다.

프로선수 중에는 '강원씨름의 대명사' 염원준(LG)을 비롯, 이태현, 신봉민(이상 현대), 김영현, 김경수(이상 LG),황규연(신창) 등 모래판을 호령하는 대부분의 스타들이 출전, 모래판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평창출신으로 지난해 음성장사에 등극한 염원준(원주대성고 졸업)의 선전여부가 주목거리. 힘과 세기를 겸비한 염원준은 김영현-이태연-신봉민-김경수의 '모래판 4각구도'를 깰 대안으로 올 씨름판의 태풍의 눈. 염원준은 올시즌에 대비, 지난해 천하장사씨름대회이후 부산에서 착실히 동계훈련을 해오면서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진데다 힘과 근성까지 더해졌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설날대회에서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신정연휴 새해설계를 위해 고향진부를 찾았던 염원준은 "이번 동계훈련동안 체력보완에 주력해 몸상태가 최상"이라며 "이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올해는 꼭 천하장사에 등극하는게 제1목표"라는 염원준은 LG와 연봉6천200만원에 재계약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천년 모래판을 준비하고 있다.



孫健一gis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