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4.ⓝ016-한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바루메모리얼(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최악의 샷 난조를 보이며 공동5위로 추락했다.

김미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스트랜드골프장(파72. 6천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는 단 1개만 잡아냈을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저지르며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중간합계 7언더파 210타로 뒷걸음쳤다.

이로써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 2타 뒤진 채 3라운드에 나섰던 김미현은 이날 2타를 더 줄인 구스타프손과 7타차나 벌어져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을 바라보기 어렵게 됐다.

또 김미현은 멕 말론, 도티 페퍼, 팻 허스트(이상 미국) 등 5명과 동타를 이룬데다 켈리 퀴니(미국) 등 6명이 1타차로 쫓겨 선두권 고수마저 위협을 받게 됐다.

이날 김미현은 초속 30m를 넘나드는 강풍 속에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 샷 컨트롤이 제대로 안돼 그린을 자주 놓치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짝을 이뤄 함께 플레이한 장타자 구스타프손이 세찬 바람에 아랑곳않고 장타를뿜어내는 데 따른 심리적 위축감도 김미현의 부진에 한몫했다.

전반 9홀 동안 그런대로 퍼팅 감각이 살아 있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미현은 후반 첫홀 10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아 심기일전하는 듯 했으나 이어진 11번홀(파5) 보기로 기세가 꺾였다.

좀체 그린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김미현은 15번홀(파3)에서 모처럼 티샷을그린에 올렸으나 어이없는 4퍼팅으로 뼈아픈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첫번째 퍼팅을 너무 짧게 친 데 이어 두번째 퍼팅은 너무 길게 쳐 홀을 지나쳤고 마지막 퍼팅도 홀을 비켜나간 것.

김미현은 17번홀(파3)에서도 또다시 보기, 이미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카리웹(호주)에 단독 2위를 허용했을 뿐 아니라 줄리 잉스터(미국) 등 2명에게 1타 뒤져공동 5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4언더파의 중위권 성적으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은(22)도 2개의 버디를 건졌지만 쿼드러플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치며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2위로 처졌다.

박지은은 9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연못에 빠트린 뒤 1벌타를 받고 다시 친 4번째 샷마저 연못에 집어넣어 무려 9타만에 홀아웃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구스타프손은 9번홀 더블보기로 주춤했으나 강풍을 이겨내는 강력한 샷을앞세워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로 3라운드를 마쳐 2위와 4타차 선두를질주했다.

김미현은 22일 새벽 2시 24분 헤더 보위(미국)과 마지막 4라운드를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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