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춘천지역 교통약자 위한 시설 현황

춘천시는 최근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늘어나는 교통약자에 대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 등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사)강원산업경영연구원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용역 보고서를 중심으로 지역내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시설의 현황과 향후 보완계획 등을 살펴본다.

재해재난 경보·피난시설 미흡
이동편의 증진 127억 투입 필요


■ 교통약자 매년 증가세

보고서에 따르면 춘천지역 교통약자는 지난 2005년 말 현재 8만2541명으로 지역 인구의 32.4%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교통약자가 해마다 늘어 △2008년 8만4252명 △2009년 8만5108명 △2010년 8만6113명 △2011년 8만7268명△2012년 8만8578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여객시설 이용 문제점 투성이

연구원은 춘천지역의 버스터미널, 역사, 관광객의 출입이 잦은 여객선 선착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교통약자를 위한 기본적인 시설이 미비하고 특히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은 △시외버스터미널 △남춘천역 △김유정역 △경강역 △강촌역 △남이섬 △소양강댐 △중도관광지 등 8개 여객시설로 매개시설, 내부시설, 위생 및 안내시설 등이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남이섬을 제외한 7곳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시설은 8곳 모두 설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재난발생에 대비한 경보 및 피난시설도 시외버스터미널, 남춘천역, 강촌역을 제외한 5곳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버스이용의 경우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고, 보도 턱이 높아 정류장까지의 이동에 많은 불편이 뒤따랐다.

고령자는 좌석에 앉기 전에 차량이 출발하거나 일부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승·하차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대 127억원 규모 예산 필요

연구원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방안으로 점자블록과 음향 신호기를 확대 설치하고, 보도턱을 낮추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저상버스를 비롯해 장애인 콜 택시와 셔틀버스 등 특별 교통수단을 늘리고, 교통약자들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위해 전문요원이 24시간 근무하는 ‘이동지원센터’를 운영토록 제안했다.

오는 2012년까지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대 127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시는 도의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확정하고,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한 후 사업비 확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춘천/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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