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시내 주요 도로까지 맡아 제설 지연

정선·봉화군은 국도사무소와 분담 효과적 대처

태백시가 늑장 제설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 태백시의 늑장제설이 국도는 물론 시전역에 대한 제설작업을 맡으면서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시에 4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태백시는 그레이더 6대를 비롯해 13대의 제설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태백시를 지나는 주요 국도와 중앙로 등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는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해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태백시와 경계를 하고 있는 정선군과 경북 봉화군의 경우 지역을 통과하는 주요 국도의 완벽한 제설작업으로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주지 않았다.

이처럼 태백시의 제설작업이 늦어지는데에는 인근 지자체와 달리 지역을 통과하는 국도는 물론 시내 주요 도로 등 모든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실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제설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선군과 봉화군은 지역을 통과하는 국도의 제설작업을 도로 관리를 맡고 있는 정선국도유지건설사무소와 영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 전담하면서 태백시에 비해 빠르고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원주지방국도관리청 관계자는 “군지역은 국도관리청에서 도로관리를 맡지만 시지역의 국도는 시에서 직접 관리를 맡게 돼 있다”며 “태백시가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설장비를 지원하는 등 이틀동안 제설작업을 함께 실시했다”고 밝혔다.

태백/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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